베그패커
베그패커란 구걸을 통해 여행비를 버는
사람을 말한다.
‘구걸하다’는 뜻의 영어 ‘beg’와 배낭여행객을 의미하는 ‘backpaker’가 합쳐진
단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도시 관광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볼 수 있다. 보통 이들은 대놓고 구걸하는 행위를
비롯해 여행하며 찍은 사진이나 자신이 만들었다는 액세서리 등을 팔기도 한다. 또는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하면서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주로 유럽, 북미 등의 서양인들이 많으며 여행지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으로 최근 한국에도 많이 볼 수 있다.
베그패커는 1~2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SNS를 통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베그패커가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같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대 독일남성이 한쪽 다리가 붓는 희귀병을 이용해,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거짓말로
구걸하면서 모은 돈을 술집에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태국에서 강제추방 당한 사례도 있었다. 적은
돈으로 해외를 여행하는 자체만으로는 낭만적일 수 있으나, 베그패커는 서양인에 대해 우호적인
동양인의 시선을 악용한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