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온(Nurion)

누리온은 약 140평에 높이 2m, 폭 1.2m의 대형 컴퓨터 시스템 128개를 연결한 병렬식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다. 성능은 4호기의 70배 이상인 25.7페타플롭스다. 페타플롭스란 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뜻하는 말이다. 누리온의 성능은 개인용 PC 약 2만대에 준하는 수준이다. 사람 70억명이 420년 동안 계산해야 하는 양을 1시간 만에 해내는 정도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018년 6월 국가슈퍼컴퓨팅센터에 누리온을 설치했다. 11월7일 개통식을 열었고, 12월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2008년 10월 4호기 타키온을 도입한 이후 10년 만의 버전 업이다. 누리온은 기상·해양환경·질병 등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KISTI는 누리온을 활용해 2019년까지 우리나라의 지리·기상학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해양 분야 빅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수치모델링 예측 정보 정확도를 높인 ‘초고해상도 해양예측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양 안전망 구축과 해양생태계 변화 대응, 해양산업 진흥에 앞장선다. 이외에도 인공지능·신소재·신약 개발은 물론 우주의 기원 연구, 우주탐사 위성 임무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누리온을 활용할 계획이다. 2018년 6월 25일에 열린 ‘2018 국제 슈퍼컴퓨터 학술대회(ISC 2018)’에서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에서 누리온은 11위에 올랐다.

1위 슈퍼컴퓨터는 미국의 ‘서밋’으로 누리온보다 10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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